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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집중호우 피해…국가소방동원령 발령해 구조·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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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집중호우 피해…국가소방동원령 발령해 구조·복구 상세 리뷰
작성 기준: 2026년 8월 19일
경남 거제와 통영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구조·복구 작업에 나섰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산비탈의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1천947건이다. 소방당국은 20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 주민 136명을 구조했다. 지역별 구조 인원은 거제 126명, 통영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로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명이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통영시 곤리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집계는 현장 조사와 신고 처리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행정기관과 소방당국은 침수지역의 배수 작업과 토사 제거를 진행하는 동시에 추가 강우에 따른 2차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새벽부터 집중된 신고와 구조 요청
소방당국은 8월 17일 새벽부터 거제와 통영 지역에서 침수와 산사태 신고가 급증하자 대응 수위를 높였다. 거제소방서는 오전 1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비가 계속되고 신고가 늘어나자 오전 6시 1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청도 오전 2시 40분부터 상황대책반을 운영했다. 현장 상황과 피해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인명구조를 우선하는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후 오전 6시 23분과 6시 35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대규모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다른 지역의 인력과 장비를 재난 현장에 투입하는 조치다.

소방인력 387명과 장비 84대 투입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경남소방 인력 361명과 다른 지역에서 파견된 지원인력 26명 등 총 387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구조와 배수, 안전조치에 사용되는 장비는 84대가 동원됐다.
중앙119구조본부와 부산·대구·울산·경북소방본부에서도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구조대원들은 침수 주택과 차량을 확인하고 고립된 주민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용량 배수 장비도 침수 현장에 투입됐다. 거제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서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한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 장비는 많은 양의 물을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어 지하공간이나 넓은 침수지역의 물을 빼는 데 사용된다.
현장에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를 활용한 복구도 이어졌다. 거제 지역에는 굴착기 30여 대가 투입돼 도로와 주거지역에 쌓인 토사와 나뭇가지, 각종 유실물을 제거했다.
산사태와 도로 침수 피해 이어져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거제와 통영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에서 내려온 흙과 나무가 주거시설과 도로로 흘러들었고, 저지대에서는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됐다.
거제 시내에서는 산사태와 침수로 수월동과 아주동 등을 포함한 도로 10여 곳이 한때 통제됐다. 도로에 토사가 쌓이거나 물이 차오른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며, 관계기관이 안전을 확인한 뒤 순차적으로 통제 여부를 조정했다.
집중호우 때 침수된 도로는 수심을 육안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도로가 파손됐거나 맨홀 뚜껑이 열려 있을 가능성도 있어 물이 빠지기 전에는 차량과 보행자의 진입을 피해야 한다.
산비탈 아래와 옹벽 주변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흙탕물이 갑자기 흘러나오거나 땅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리는 경우, 나무나 전신주가 기울어지는 경우에는 산사태 전조일 가능성이 있어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주민 대피와 임시생활 지원 진행
거제와 통영, 사천 등 피해지역에서는 주민 160여 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일부 주민은 안전 확인 후 집으로 돌아갔지만, 주택 침수나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는 지역에서는 임시 대피가 계속됐다.
주민의 귀가 여부는 비가 그쳤다는 사실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건물의 균열이나 전기시설 침수, 주변 산비탈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의 안전 안내에 따라야 한다.
침수됐던 주택에 들어갈 때는 전기와 가스를 먼저 차단해야 한다. 물에 젖은 콘센트나 전자제품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건물 내부에 균열이나 기울어짐이 발견되면 출입을 중단하고 관계기관에 알려야 한다.
침수된 식품과 물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포장이 밀봉된 것처럼 보여도 오염된 물과 접촉했다면 폐기해야 하며, 수돗물 공급에 이상이 있다는 안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제공하는 음용수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배수 이후에도 2차 피해 점검 필요
물이 빠진 뒤에도 복구 현장에는 여러 위험요인이 남는다. 진흙으로 덮인 바닥은 미끄럽고 깨진 유리나 금속 조각이 섞여 있을 수 있다. 복구 작업을 할 때는 장화와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어린이와 노약자의 현장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추가로 흙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비가 다시 내리지 않더라도 토양에 많은 수분이 남아 있으면 지반이 움직일 수 있으므로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거나 무너진 비탈면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
하천과 배수로의 물살도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빠를 수 있다. 범람했던 하천 주변에서 사진을 찍거나 물건을 찾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재난문자나 지자체 안내방송을 통해 추가 통제구역과 대피장소를 확인해야 한다.
국가소방동원령 아래 복구 작업 지속
소방당국은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두고 침수지역 배수와 토사 제거, 위험지역 안전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도 통제도로 점검과 주민 대피,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지역에서는 복구 과정에서 새로운 신고가 접수되거나 현장 조사 결과가 추가될 수 있다. 인명피해와 시설피해 규모는 관계기관의 최종 조사 전까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주민들은 임의로 통제구역에 진입하지 말고 산사태 위험지역과 하천, 침수된 지하공간을 피해야 한다. 추가 비가 예보될 경우에는 대피명령이 내려지기 전이라도 이동할 경로와 가까운 대피시설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